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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 순대국 맛집 Top 7

by 객원ㄱI자 2022. 6. 13.

서울 순대국 맛 집을 한번 찾아보겠다.

 

서울 순대국 맛집 Top 7

 

1. 서일순대국

7호선 보라매역 2번출구에 내려서 찾아가시면됩니다.
여기의 첫 느낌은, 이 정도 규모면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겠다 싶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가게가 2호점인가 3호점까지 옆 있었던 걸로.
맛을 평가하자면 일단 깔끔합니다. 굉장히.
순댓국 자체가 허름하고 서민음식이자 건더기의 특성상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죠.
즐겨먹거나 아예 못 먹거나.
그러나 이 집은 순댓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합니다.
국물과 건더기에 잡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부산 대연동의 쌍둥이 국밥이라고 나름 유명한 집이 있는데 돼지국밥치고는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는 편인데 그 집이랑 비슷한 느낌의 순댓국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총평은 유명세나 규모의 비해, 순댓국 본연의 거칠고 허름하면서 시장음식의 느낌이 안 나서 아쉬웠지만 언급하였다시피 대중적인 느낌과 쉽게 나름 도전해볼 수 있는 맛이라 장사가 잘되고 유명하구나 싶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좋았습니다.

가격 : 8000원 (특 9000원)

 

2. 영등포 아바이순대

위치는 영등포 시장 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건더기가 매우 실합니다.
머리 고기, 애기보, 혀살, 돼지 귀, 오소리감투, 소창, 막창까지 잡내 없이 깔끔합니다.
여태까지 한 9곳을 방문하였지만 여기보다 건더기가 다양하고 푸짐한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왜 그럴까라고 의문을 가져보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영등포란 지역이 역사가 오래된 시장이 있고, 예전부터 서민과 함께한 서민적인 동네였기 때문에, 서민음식의 대표 격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순댓국이 아마 발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진엔 먹고 없으나 기본 세팅으로 편육도 한 두어 점 나오는데 그것 또한 일품입니다.
김치는 보통이고 깍두기는 중상 정도입니다. 특이한 건 생부 추가 아닌 부추 겉절이가 나오는데(저희 지역말로는 부추무침) 이게 별미입니다. 식초 맛이 강한 겉절이라 국밥에 넣어 드시는 거보단 따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국물은 걸쭉하니 들깨가루를 따로 첨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상호명대로 아바이순대 순대를 한 점에서 두 점 정도 넣어주는데, 순대에 포커스를 맞춘 순댓국이 아닌 부속부위에 강점이 있는 순댓국입니다.

가격 : 7000원(특 9000원)

 

3. 성수 순댓국

위치는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에 있습니다.
40년이 넘은 집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만큼 크고 거창할 듯싶지만.
작고 허름한 가게입니다.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인이 할머니 이신대, 혼자서 운영하십니다. 젊으셨을 때부터 계숙 쭉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 건강이 안 좋아져서 힘에 부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할머님을 끝으로 이 집이 문을 닫지 않을까 라는 슬픈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 집 순댓국의 특징은 얼큰함입니다.
저는 고향이 마산이고 바다를 끼고 있으니 해장을 주로 복국이나 맑은 생선 지리 쪽으로 하곤 합니다. 설렁탕 혹은 고기육수로 해장을 잘 안 하는 지역이다 보니 순댓국=식사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이 집은 해장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진 양념이 얹혀서 나오길래 다 풀어서 새우젓을 넣고 간을 하니 얼큰하면서 속이 저절로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비율 역시도 할머님의 오랜 경험이지 싶습니다.
순댓국 속 건더기는 당면 순대가 들어가 조금 아쉬우나, 부속은 골고루 아기자기하게 들어가더군요. 염통이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김치 3종입니다.
할머님께서 직접 담그신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도 일품이고 파김치는 이거 하나로 밥 먹을 수 있을 만큼 별미입니다.
어떨 때는 파김치 대신 갓김치가 나온다고 하던데, 꼭 파김치 달라고 하시면 아마 주실 겁니다.

가격 : 6000원


4. 이경문 순대곱창

위치는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오셔서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메뉴가 사골 순댓국과 얼큰 순댓국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천안 병천순대처럼..)
여기서 주인아저씨께 순댓국 특 이 없냐고 물으니, 따로 없고 보통 시켜도 양이 많으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사골 순댓국을 시키고 순댓국이 나오는 순간, 주인장의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웬만한 집 특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국물보다 건더기가 많은 순댓국이고, 다진 양념과 들깨 까루를 듬뿍 얹혀줍니다.
그리고 특이한 건 콩나물이 들어간 순댓국입니다.
국물이 시원하다는 느낌은 그다지 못 받았지만 들깨가 많이 들어서 들깨 향과 얼큰함이 좋은 하모니를 이룹니다.
건더기 자체는 머리 고기, 약간 특이한 당면 순대, 그리고 부속 조금 들어가는데 종류는 다양하진 않았습니다.(귀와 혀 정도..)
국물보단 건더기 양이 풍부하여, 밥을 말아 드시는 거 보단 따로국밥식으로 드시는 게 더 장점이 있는 집입니다.
아쉬운 점 이 있다면 깍두기 및 따로 나오는 겉절이가 없고, 김치가 중국산입니다.
순댓국 자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음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여기선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아주 배불리 푸짐히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흔히들 질보단 양이란 말이 있지만 여기는 질도 나쁘지 않고 양은 150% 만족을 주는 곳입니다.

가격 : 7000원

 

5. 남성 집

이 집의 특징은 순댓국이지만 순대가 없습니다.
흡사 저희 지역의 내장국밥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하드코어 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도전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특이하게 된장뚝배기 같은 곳에 담아져 나오는데, 특을 주문하였으나 뚝배기가 조금 작고 양이 많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습니다.
국물에 들깻가루 형태가 아닌 통들깨를 첨가해 주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물이 텁텁하거나 걸쭉해지지 않고 설렁탕처럼 깔끔합니다.
머리고기와 오소리감투, 애기보, 막창까지 이 정도 건더기로 이루어져 있고 돼지 귀 밑 오도독뼈 쪽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깍두기는 맑은 국물의 깍두기로써 깔끔해 겉절이 형태로 나오는 생김치가 국밥과 좋은 궁합이었습니다.
여기는 양은 조금 아쉽지만 내장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가격 :8000원(특 10000원)

 

6. 백암 왕순대

친구 만나러 강남에 갈 일이 있어 갔는데 친구가 맛있다고 소개해준 집입니다.
위치는 강남구청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백암 왕순대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가게에 체인이 아니라고 써놨습니다.
제가 갔을 땐 분명 사진 속과 같이 30년 전통이라 되어있는데,
최근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또 16년 전통이라 되어있더군요... 주인이 바뀐 건가...;;;
당최 백암의 원조와 뿌리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옆에 꼭 괄호로 (강남구청)이라고 썼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순댓국 치고는 꽤나 라이트 한 맛입니다.
국물도 건더기도 라이트한 순댓국입니다.
그래서 꼭 다진 양념과 청양고추를 풀어서 뻘 건국 물로 약간 맵게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드시면 좀 심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순대는 직접 만드신 고기순대 맛이 강한 순대가 들어가고 건더기는 내장류는 좀 약합니다. 오소리감투 정도..?
머리 고기와 돼지 귀가 주를 이룹니다.
김치는 보통이고, 여기는 깍두기가 무가 시원하니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쌈장이 된장이 많이 섞인 아주 진한 맛이 나는 게 좋습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치적인 특색으로 가격대가 좀 높습니다.

가격:9000원(특 10000원)

 

7. 화목 순댓국

본점은 여의도 쪽에 있으나, 광화문에도 있습니다.
위치는 광화문역 8번 출구로 나오셔서 국민은행 옆 골목 쪽에 있습니다.
가게는 그다지 넓지 않고 허름합니다.
약간 고독한 미식가 촬영하면 좋을 듯한 분위기가 나는 집입니다,
여기는 특이한 게 순 순대탕, 순댓국, 내장탕 이렇게 3개로 메뉴가 구성되어있고, 순순대탕은 말그대로 순대만 넣은 순대국, 내장탕은 내장 위주로, 순댓국은 섞어서 나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취향에 따라 시키시더군요.
일단 이 집은 기본 베이스가 밥이 말아져 나옵니다.(따로 말씀하시면 밥 따로 줌)
밥은 흑미가 약간 섞인 밥이 나옵니다.
앞서 특별연재의 돼지국밥과는 달리, 토렴이 아니라서 국물에 밥의 전분끼가 섞여 국물이 걸쭉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국물은 파가 듬뿍 토핑 되어 나오는 아주 맛이 강하고 얼큰하면서 매운 국물입니다.
그래서 흡사 짬뽕밥 느낌이 조금 납니다.
건더기는 머리 고기와 약간의 귀 그리고 곱창이 들어가는데, 곱창 특유의 냄새가 국물에서 느껴집니다. 이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싶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당면 순대지만 찹쌀순대가 들어간다는 점.
얼핏 가공 순대처럼 보이지만 계산하면서 여쭤보니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더군요.
끓여서 나와서 순대가 불은 것도 있지만 크기가 크게 나오고, 개인적으론 좀 퍽퍽했습니다.
순댓국을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면, 별다른 구성은 없어 보이나, 따로 다진 양념을 첨가하지 않을 만큼 간이 되어서 나와 바로 식사 투입이 편합니다.
김치는 없고, 깍두기가 양념한 듯 안 한 듯 무심하게 무쳐서 나오지만 달달하니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순댓국 자체의 맛이 강해서 좀 달면서 심심하게 담그신 듯싶습니다.
그리고 마늘이 아닌 고추와 대파를 주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밑반찬이 단출한 게 얼핏 성의 없어 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조화가 좋았습니다.

가격 : 8000원(특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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