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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켈리 맥주 소맥용으로 어떨까?(시음 후기)

by 객원ㄱI자 2023. 4. 20.

켈리 맥주는 하이트진로가 올 몰트 맥주로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입니다.

부드러운 맛과 강렬한 탄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거 맥주로,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하고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병 디자인은 황금빛 앰버 컬러로 고급스럽고, 맛은 깔끔하고 뒷맛이 없어서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도수는 4.5도로 일반적인 맥주와 같습니다.


시음 후기

켈리의 디자인은 금색이 기본으로 언뜻 보면 외국 맥주느낌이 납니다.

캔을 따서 컵에 따라보면 거품이 나는 정도는 일반 맥주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색깔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살짝 더 주황빛이 도는 느낌입니다.


맛은 어떨까요?

맛은 처음에 입에 넣었을 때 몰트 맥주의 적당한 부드러운 맛이느껴집니다. 그리고 목넘기는 순간 강렬한 탄산보다는 살짝 따따금한 느낌의 탄산이 느껴지는 맥주입니다.

솔직히 부드러운 몰트와 짜릿한 탄산 두가지를 동시에 잡았다는게 말이 안되죠.

어떻게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탄산맛을 낼수있다는 것일까요?


맥주맛은 솔직히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산 맥주의 그냥 물탄 맛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부드러운 맥아 향이 느껴지면서 진한 맛이 나는게 확실히 카스나 하이트, 테라 보다는 강한 맥주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약간 이도저도 아닌 맛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몰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렬한 라거도 아니고 애매합니다.

뭔가 확실한 컨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불호일지도 모르는 부분 입니다.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한마리도 못잡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카스나 테라를 확실하게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켈리 맥주는 그저그런 맥주로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카스랑 테라가 너무 싱겁고 맥주 특유의 느낌이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켈리가 최적의 맥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국내산 맥주와 외국 맥주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어떻게 보면 예전에 하이트에서 나온 맥스라는 맥주가 떠오르는 맛이기도 합니다.

소맥은 괜찮을까?

한국인은 소맥을 또 피해갈수 없죠 켈리에 소주를 한번 타서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부드러운 맥주라 그런지 소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소주를 탔더니 맛이더 독해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기존에 카스나 하이트는 맹맹한 맛에 소주가 들어가니 강렬한 탄산가 적당히 독한 맛이 느꼈졌다면 켈리는 자체적으로 적당히 중후한 맛을 내기 때문에 소주를 들이 부으면 더 맛이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즉, 소맥으로는 비추천 하는 맥주였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단순히 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켈리만한 맥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소맥파 분들에게는 그냥 기존에 나오던 하이트, 카스가 조금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병도 예쁘니까 새로나온 신상 맥주 켈리 한번씩 맛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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